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01 16:3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수사팀장'에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단 윤 검사는 제안을 수용했다.

박 특검은 1일 법무부와 검찰에 윤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장’이라는 자리는 ‘특검법’에 명시된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수사 실무를 책임질 '현장 총괄 지휘자'의 개념이다.

앞으로 윤 검사는 특검팀에서 최대 20명에 달하는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지휘하면서 특검과 특검보 4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검법’상 특검은 직무 수행에 있어서 필요한 경우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장에게 파견근무 관련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요청을 받은 기관장은 반드시 이에 응해야 한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여러 대형 중요 사건 수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수사력과 돌파력, 지휘통솔력이 탁월하고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박 특검과는 대검 중수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대형 특수 수사에 잔뼈가 굵은 만큼 특검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이 첨예한 정치쟁점으로 떠오르자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은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검사를 팀장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맡겼다.

그러나 채 전 총장은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기소한지 3개월여 만에 혼외 아들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고 윤 검사 또한 당시 수사 과정에서 지휘부와 이견으로 직무배제 형태로 교체됐다. 이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고 고검으로 전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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