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12.04 13:11
청탁금지법 영향 5만원 이하 상품 대거 선보여
[뉴스웍스=이소운기자] 유통업계가 갈수록 위축되는 소비심리를 타개하기 위해 겨울 세일에 이어 곧바로 내년 설 대목을 겨냥한 설 대목 선물 예약판매에 나선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반영해 선물 가격을 5만원 이하로 맞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여기에다 매년 설 선물 매출 가운데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예약판매 시기를 앞당기는데 한몫하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2012년 1.2%에 불과했던 설 선물 예약판매 매출 비중이 지난해 설에는 21.4%까지 치솟았다”며 "올해 는 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35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예약판매 상품의 규모도 작년 설 예약판매보다 20% 정도 늘렸고 예약판매로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 혜택도 더 확대했다.
이마트는 11가지 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구매 기간에 따라 다른 액수의 상품권을 증정하는데 미리 예약할수록 혜택이 더 크다. 12월 8~17일, 12월 18~27일, 12월 28일~1월 11일 구매자에게 각각 구매액의 최대 10%, 7%,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요 예약 판매 품목은 ▲아산 맑은 배(정상가 3만4000원·예약가 2만7200원) ▲피코크 제주햄세트 1호(4만9900원·4만4910원) ▲사과·햄 세트(5만9800원·5만3820원) ▲덕우도 활전복 1호(9만8000원·8만8200원) ▲피코크 한우냉장 3호(14만8000원·11만8400원) 등이다.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진 5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설 선물 사전 예약을 받는다.
롯데마트 사전 예약판매는 189개 품목이며 9가지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3만원 이상 선물은 무료 배송된다.
청탁금지법에 맞춰 1만원대 양말·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늘리고 5만 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소 찜갈비 ㎏ 2개)는 5만 원에 살 수 있다.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의 규격은 보통 3㎏이상이었으나 이번 설에는 2㎏으로 축소하고 포장재 등도 최소화해 5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갯수를 늘려 전체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절반 이상(54.1%)을 5만원 미만대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전 점포와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대표 선물세트 약 260종을 예약 판매하며 12개 행사카드 결제 고객 및 훼밀리카드 회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품질 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농가에서 키운 신선식품은 ‘신선플러스농장 세트’,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단독 기획한 브랜드 가공식품은 ‘뜻밖의 플러스 세트’라는 이름으로 엄선해 선보일 방침이다.
‘신선플러스농장 세트’로는 ‘화식(火食) 한우 정육 냉장세트’(국거리 1kg, 불고기 1kg/500세트 한정/행사가 13만3000원),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15~17입/행사가 4만4900원) 등을 마련했다. ‘뜻밖의 플러스 세트’로는 ‘동원 혼합 42호’(2만9960원), ‘정관장 홍삼원’(2만3100원) 등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상품들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