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12.06 19:47

[뉴스웍스=이상석기자] 충주시가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조성한 탄금호 음악분수대를 고철가격에 불과한 3600만원에 팔아 전형적인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거세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충주시는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탄금호에 가로 50m, 세로 8m 규모의 부양식 음악분수대를 지난 2006년 4월 설치했다.

조성 당시 충주시는 고사분수(60m) 1개, 변화분수(1~5m) 314개, 레이져 1개소, 운영실 1개소, 수전실 1개소로 구성한 탄금호 음악분수대는 최대 500가지 이상의 분수연출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탄금호 음악분수대는 2년 6개월 동안 운영한 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의 경기 방해, 막대한 운영 예산 대비 소규모 관광객 유치 등의 이유로 8년 동안 방치했다.지난 2007년 수해로 일부 시설 파손으로 투입한 추가 보수 비용까지 합쳐 그동안 모두 27억여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2년 충주시의회에서 분수대를 고쳐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13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충주시는 활용방안을 충분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26일 탄금호 음악분수대 시설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그동안 6차례 유찰된 끝에 최근 고철로 매각방침을 바꿔 전체 사업비의 100분의 1수준에 불과한 3600만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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