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증시 단기조정 장세는 매수기회
최근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5일 "중국 증시는 수급 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작년 6∼8월의 폭락장처럼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락 끝에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를 발동하면서 세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작년 6∼8월의 상해 증시 폭락은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레버리지율이 높은 악성 매물의 반대 매물이 크게 출회하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번 폭락은 매도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최 연구원은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도 해제 물량이 시중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8일 해제가 예상되는 자사주 매각 물량은 약 1조2000억 위안이나 당일 해당 물량이 100%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2014년 1월∼2015년 6월의 월 평균 자사주 실제 매도물량이 약 915억 위안에 달했던 점들을 감안하면 1월의 실제 매도 물량도 약 1000억 위안 전후일 것"이라며 "이는 중국 증시 유통 시가총액의 0.2%, 일 평균 거래대금의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강세장에서 매각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약세장에서 대주주들이자사주를 매각할 동기 또한 크지 않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정책 당국에서 지준율 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올해는 중국 구조조정의 원년으로 정부는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수중에 아직 정책 카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