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냉기에 아파트 경매율도 하락세

서울 제외 전국 경매물건 낙찰율 감소

2016-01-29     남상훈기자

서울을 제외한 전국 법원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는 연초부터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경매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8일 전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8.2%로 지난해 11월(93.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가능성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일반 거래시장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고가 낙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은 29일 81.9%로 지난달(88.2%)에 비해 6.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를 넘나들던 대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97.3%로 2015년 들어 처음 90%대로 떨어졌고 이달에도 94.4%로 내려왔다. 대전 광역시 낙찰가율도 지난달 89.9% 보다 낮은 85.8%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0.5%까지 떨어지며 70%선을 위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90.6% 보다 1.1% 하락한 89.5%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88.4% 이후 처음 90%대 이하로 진입했다.

반면 서울은 28일 현재 낙찰가율이 99%을 기록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음 달부터 대출규제가 시작되면 낙찰가율이 떨어질 가능서도 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값이 아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낙찰가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2월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는다면 경매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