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일본 시마네현 ‘죽도의 날’ 행사 강력 규탄

장경식 의장 "역사와 현재마저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갈

2020-02-23     최만수 기자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상북도의회는 23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2005년에 조례로 '죽도의 날'을 지정한 이후 기념행사를 올해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22일 ‘제15회 죽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으며, 일본 정부에서는 대표로 후지와라 다카시 내각부 정무관을 출석시켜 아베 총리가 2012년 재집권한 뒤 2013년부터 차관급 인사를 8년 연속 파견하고 있다.

일본의 ‘죽도의 날’ 행사 개최에 대응해 울릉도 도동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범도민 규탄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규모 장외 규탄대회 없이 울릉군청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커지고 있는 틈을 노려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피해가 동북아시아에 집중되고 있어 한·중·일의 공조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영토 침탈의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일본에 대해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는데 일본은 현재마저 잊어버린 모양이다”고 일본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김성진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무의미한 행사를 지속하고 있는 시마네현과 정부대표를 파견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가해자로서의 역사적 책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헛된 주장을 멈추어야 한다”면서 “일본은 쓸데없는 일에 힘을 낭비하지 말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국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