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순의 '끌림 아쉬람'] 노을

2020-03-14     최승욱 기자
(캘리그래피=전기순)

 

황홀한 금빛물결에

못다한 인연을

슬그머니 남겨두고

세상을 등지려느냐


대침묵에 잠겨있는

수행자의 아름다운 삶을

황금도포로 감싸주며


오랜 영겁 쌓아온

너와 나의 전설을

무심타 황금꽃으로

감추려느냐

 

◇작품설명=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기를 바라며 산중턱에 걸친 노을을 통해 대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전기순 강원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