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7.03.23 14:45

 

새로운 기술발전에 의해 경제체제 및 사회구조가 급격하고 전면적으로 변하는 시기를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18세기 증기기관이 나오면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전기에 의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컴퓨터 등 IT기술이 태동한 3차 산업혁명을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제3차 산업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디지털적,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정보기술융합의 시대이며, 주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3D프린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은 크게 융복합되며 공진화하는 기술혁신, 제조업의 산업구조 혁신(제조공정의 디지털화, 제품의 서비스화), AI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공유경제, 블록체인 등) 등으로 표출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제4차 산업혁명은 진정한 스마트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스마트시대는 각종 센서와 유무선 통신 기술을 통한 현실과 디지털 세상의 컨버전스로 인하여 삶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4차 산업혁명은 혁신적인 기술의 융복합으로 인하여 스마트카,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장,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 시스템 등으로 인하여 기후 변화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확산돼 대중이 보다 혁신적인 4차산업혁명시대를 체감하는 가장 빠른 도구로 스마트카가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산업은 물론 오프라인 산업의 지형까지 변화시키면서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스마트 혁명의 다음 주자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가 스마트카다.

스마트카는 전기전자, 통신 등 ICT를 융합해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이다. 좁은 의미로는 통신망에 상시 연결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를 가리키며, 넓게는 운전자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현재 스마트카는 주로 커넥티드카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후 확산될 모델로는 자율주행차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2010년 1,586억달러(약 177조원)에서 2019년 3,011억달러(약 33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카 시장은 2010년 88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19년 138억달러(약 15조원)로 연 평균 4.2%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보급규모가 650만 대에서 8,500만 대로 연평균 85%씩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에게 성큼 다가 온 스마트카시대가 도래하기위한 중간단계로 전기차 보급 확산이 예상된다. 전기차는 스마트카 성장의 기본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스마트카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전기차 대중화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차를 친환경과 연비, 신재생에너지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스마트카 개념까지 가세되면서 석유가격과 상관없이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015년부터 2020년경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32.9% 내외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 들어 1회 충전에 최대 30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 출시가 대중화되고 있어 전기차의 확산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으로 가는 진입로에 전기차 산업이 버티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의 완성차업체는 물론 이차 배터리 제조업체와 고출력관 소재업체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육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육성하는 것은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도 등장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중요한 정책이다.

이에 따라 차기정부는 단계별로 보다 정밀한 정책지원책을 마련해 4차산업혁명과 전기차산업 육성책 등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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