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27 16:41

'목포-강릉' 고속철도 연결 촉구
"장래성 충분, 예타 생략하고 조속 추진해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제공= 박지원 의원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제공= 박지원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강호축(목포-강릉) 연결을 통해 그동안 소외 받았던 호남 발전은 충북, 강원까지 국가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27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강호축(목포-강릉) 고속철도 연결을 통한 목포발전전략 토론회'에서 "과거, 국가발전이 경부선을 중심으로 이뤄져 호남, 충북, 강원 등이 소외됐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강호축 고속철도 연결은 이미 건설된 목포, 오송을 거쳐 제천, 원주까지만 연결하면 사실상 완성된다"며 "얼마 전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8개 광역자치단체와 인근 자치단체들이 모두 동의하는 국토균형발전 상생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이 1일 생활권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목포에서 부산을 가거나, 강원도로 가기 위해서는 당일 일정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17년 12월 무안공항 경유노선이 확정되고, 이번에 국회에서 남해안 철도(목포~보성)와 호남선 KTX 2단계(광주~목포) 예산을 1,070억원을 증액해 4,230억원이 확정됐다"며 "이런 노선에 강호축이 연결돼야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X 강릉선'의 모습. (사진출처= KBS 뉴스 캡처)
'KTX 강릉선' 모습. (사진= KBS 뉴스 캡처)

그는 국가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유라시아 철도'를 통해 그렸다. "강호축 연결은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본격화 되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현실화 돼 목포나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 만주, 중국, 러시아를 거쳐 파리, 런던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강호축 연결을 위한 구체적 해결책'도 제시했다. "강호축 고속철도 연결 사업은 장래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해 빨리 추진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목포에서 충청 내륙과 강원도를 마음대로 다니고, 충북과 강원에서 목포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면 목포 경제는 큰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철의 실크로드가 본격화 되면 목포는 그 시발역으로서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는 물론 대륙과 해양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경주가 천년고도의 역사보고라면 근대역사의 보고는 목포"라며 "이제 광주송정, 무안공항, 목포 노선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돼 2023년이면 서울 목포는 2시간 내에 도착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포역사(木浦驛舍)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서 건축돼야 한다"면서 "천편일률적인 대전, 익산, 광주송정역 등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 목포는 국도 1호선의 출발지이며 DJ의, 문재인의 철의실크로드 출발선으로 평화의 상징성과 근대 문화, 예술의 상징성을 가진 새로운 역사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하고, 저는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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