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17 10:21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그룹사 협력해 기업 성장단계별 금융솔루션 제공하겠다"

김정태(앞줄 왼쪽 세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권대영(네 번째) 금융위원회 금융혁신단장, 김동환(두 번째) 하나벤처스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벤처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하나벤처스가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수상 기업에 최대 10억원씩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최초의 CVC(Corporate Venture Capital·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는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디캠프(D.CAMP)에서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하나금융의 혁신금융 의지를 근간으로 국내에서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벤처캐피탈이 개최하는 최초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총 320여개 스타트업이 응모한 가운데 하나벤처스의 심사역들이 인재구성, 사업모델, 보유기술 등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헬스케어, AI, 프롭테크, 스마트팩토리, 드론, 커머스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8개 스타트업들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 과정이 생중계됐으며 발표와 질의응답 과정을 거쳤다. 대상에는 프롭웨이브(부동산 투자 플랫폼), 최우수상 젠틀에너지(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닥터가이드(건강기능식품 판매 서비스), 우수상 디파이(노화방지 솔루션 개발), 뷰메진(드론 송유관 검사 솔루션), 빌드블록(해외 부동산 플랫폼) 등 총 6개 스타트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나벤처스는 수상 기업에게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총 3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50억원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창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해 상, 하반기에 걸쳐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앞으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은 2018년 하나벤처스를 설립한 이래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그룹 차원의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1년간 약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벤처스의 지분 투자, 하나금융투자의 IPO,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 등 그룹사가 협력하여 기업의 성장단계별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수한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의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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