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20 11:38
 최근 5개 반기 외화증권 관리 및 결제금액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나라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2020년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반기(871억5000만달러) 대비 63.4% 증가한 1424억4000만달러(약 172조원)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결제금액(1712억2000만달러)의 83.2%에 달하는 수준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9년 하반기 871억5000만달러였으며 그 다음 기록은 같은 해 상반기 840억6000만달러였다. 최근 외화증권 결제증액이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결제금액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외화증권 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09억1000만달러(약 85조원)로 전반기(229억1000달러) 대비 209.5% 증가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15억3000만달러(약 86조원)로 비교기간(642억4000만달러) 대비 11.3% 늘었다.

외화주식 중 결제금액 1위인 테슬라(미국)의 결제금액은 40.0억달러(4조8192억원)로 전반기(2억9000만달러) 대비 1271.9%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테슬라 순매수금액은 4억7000만달러(5660억원)이었다.

나머지 상위 결제종목도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애플(26억8000만달러), 아마존(24억2000만달러) 등 대형 기술주와 울트라프로 QQQ(22억7000만달러), 울트라프로 숏 QQQ(14억1000만달러) 등 ETF로 미국 상장 증권이 독차지했다.

예탁원을 통한 국내투자자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498억5000만달러(약 60조원)로 전반기 말(436억2000만달러) 대비 14.2% 늘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억5000만달러(27조원)로 전반기(144억5000달러) 대비 57.4% 증가했지만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억달러로 전반기(291억7000만달러) 대비 7.0% 감소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52.1%)이며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미국·유로·홍콩·중국·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전체 시장 중 외화증권 관리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 (51.8%)이며 관리금액 상위 5개 시장의 비중이 전체 시장 관리금액의 9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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