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06 11:55

산봉우리·능선에서 다도해 경관 펼쳐져…문화재청 "역사·문화적인 가치 뛰어나"

장흥 천관산. (사진제공=문화재청)
장흥 천관산.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이른바 '호남 5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전남 장흥의 '장흥 천관산'(長興 天冠山)이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장흥군에 있는 장흥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6일 지정 예고했다.  

장흥 관산읍과 대덕읍 사이에 위치한 장흥 천관산은 오래 전부터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하던 경승지다. 구룡봉과 구정봉 등 산봉우리들은 돌탑을 쌓은 듯 솟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경관을 이르며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와 조화되어 절경을 이룬다. 

이름부터 하늘(天)과 관(冠)으로 지어진 데에서 알 수 있듯 이 독특한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옥황상제의 면류관과 같다는 데에서 '천관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또한 연대봉, 환희대 등 몇몇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다도해 경관이 펼쳐지고, 날이 맑으면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천관산은 백제,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장흥 일대의 중심 산으로서 봉수(烽燧)를 설치하거나 국가의 치제(致祭)를 지내는 영험한 산으로 활용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려실기술', '동문선'에 수록된 '천관산기' 등 천관산에 관한 기록들이 상당수 전해 내려올 뿐 아니라 인근에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과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도 다수 분포해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장흥 천관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장흥 천관산. (사진제공=문화재청)
장흥 천관산.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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