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29 10:21

"범부처 10대 탄소중립 핵심기술 선정…규제완화·제도개선 함께 지원"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해 우리 제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산업단지도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며 “올해 스마트그린 산단을 최대 3개 추가 선정(3월 예정)하고 예산 6820억원을 투입해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열어 ‘스마트그린 산단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논의하면서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그린 산단’을 선정해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에너지혁신·친환경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2019년부터 추진해온 7개 스마트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했고 ‘산업집적법’을 개정해 법적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단별로 특성에 맞게 디자인·설계·생산·유통 등 가치사슬 전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며 “산단의 위험 예측 역량을 강화하고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능형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자체에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정부는 예산 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스마트그린 산단이 지역주도의 혁신 선도거점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지자체, 기업 등과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산업의 발전과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부처 탄소중립 R&D 추진전략 수립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저탄소 기술 개발이 장기적으로 가장 비용효율적인 ‘게임 체인저’라고 하는데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최고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에 1억달러의 상금을 약속해 화제가 됐다”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인 포스코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있어 기술개발과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과 실제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 경쟁력도 단숨에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탄소중립 기술 개발은 개별 기업이나 특정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도전인 만큼 산업계, 연구기관 등의 공동 플랫폼을 구성해 전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부도 범부처 10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규제완화·제도개선 등을 함께 지원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경제성도 충분히 확보해 기업 경쟁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해외 투자은행(IB)과 연구기관들이 우리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정부는 일상 회복에 무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새로운 표준이 경제의 동력이 돼 우리경제의 복원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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