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2.23 11:01

"디지털 전환 적극 뒷받침…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지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주식시장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주식시장 공매도 부분적 재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보험산업에 있어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보험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의 장기성으로 인해 ESG와 아주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산업 ESG 경영 선포식’에 참석해 “글로벌 사회에서는 ESG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국제규범과 필수 경영요소로 이미 작동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ESG 선도국가 도약의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확산에 있어 보험산업은 3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ESG와 관련된 위험을 담보하는 위험 보장자로서의 역할’과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촉진자로서의 역할’, ‘ESG 경영의 실천 주체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최초의 ESG 경영 선포식은 이런 측면에서 정말 큰 의미를 갖는다”며 “금융위원회도 여러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핵심 인프라인 ESG 공시체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투자위험 계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ESG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ESG 경영과 투자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을 경영실태 평가시 인센티브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공급자 중심의 보험산업 구조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소비자가 원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쉽고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보험이 갖는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새롭고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취약계층의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보험권에서 의료, 건강 등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IFRS17 시행, 단기성과주의 개선 등을 통한 경영관행과 문화의 근본적 개선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보험업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안과 미래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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