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3.02 18:12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등도 합의

 

수소 생태계 구축 퍼포먼스 기념사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성윤모(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2일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측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과 SK그룹 측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간담회에서 수소전기차 1500여대 공급,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 등을 합의했다. 

양사는 먼저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4년까지 수소카고트럭과 수소트랙터 등 수소상용차를 제공하고 SK그룹이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2021년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 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SK 주유소 등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한다. SK 주유소 등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양사는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SK그룹과의 이번 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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