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3.06 07:00

엄태준 이천시장 "경기도~서울 대중교통 통행시간 이천 127분·여주 132분…불합리 개선해야"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동남부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여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성호 민주당 의원)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동남부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여한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성호 민주당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철도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진행 중인 GTX 노선과의 연계방안을 조속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동남부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현재 추진 중인 GTX A, B, C 노선은 서울시 강남구간을 통과하는 동서 교통축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에 서울시는 남부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했다"면서 "경기도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오류동과 가산디지털단지 및 신림동 사당동을 거쳐 강남역과 삼성역을 거쳐 잠실까지의 '서울시 최고의 교통 혼잡 구간'에 대한 대책으로 '남부광역급행철도(가칭)'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검토 내용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에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며 "GTX A, B, C 노선의 수혜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서부권, 동부권' 신규 노선 검토가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정책을 반영해 광역철도 비 수혜지역과 서울(강남)의 연계 노선을 검토했다"며 "수도권 서부지역 신도시 개발계획(장기, 검단, 대장 등)을 반영해 수요 확보 가능한 노선계획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경의중앙선(남양주시 통과) 및 경강선(하남시 통과) 연계 노선을 검토했다"며 "수도권 동부지역 신도시 개발 계획(교산지구)을 반영해 수요확보가 가능한 노선계획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GTX-D 사업의 광주·이천·여주 노선대안 및 기술검토가 이뤄졌다. 결국 경기 서북부지역과 서울 강남지역을 경유해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를 거쳐 경기도 광주·이천·여주까지 연결하는 노선대안을 설정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대안 노선은 '통진(김포)-부천-강남-잠실-고덕-하남시청-경기광구-이천-여주'안이고, 두 번째 대안 노선은 '통진(김포)-부천-강남-잠실-고덕-하남시청-D1(검토)-경기광주-이천-여주'안이다.

제1안은 노선연장이 122㎞에 총 16개의 정차장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7조8291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반면,제2안은  123.10㎞에 총 17개의 정차장이 들어서며 총사업비는 8조29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1안대로 운행되는 것을 전제로 하면, 시속 90㎞/h로 운행시 82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동남부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성호 민주당 의원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개최된 '경기도 동남부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성호 민주당 의원실)

이와 관련해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40년간 경기 동남권 주민들은 서울 등 2600만 수도권 국민의 싸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자연보전권역 등 중첩규제로 각종 행위 제한을 받아온 반면 경기도와 연접해있는 충남 천안, 충북 충주, 강원 원주는 비수도권이라 기반시설과 R&D 투자 등 행·재정상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수반돼야 옳다"며 "수도권 적용제외 범위를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남권 중첩규제 지역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고, 경강선 구간포함 대안 검토 시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축사에서 "2020년 경기연구원의 GTX 개통효과에 대한 관련 연구 등에서 나온 경기도에서 서울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자료를 보면, 경기도 전체가 88분인데 비해 여주시는 132분, 이천시는 127분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불편한 접근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 내에서 교통의 불편함이 사실상 3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교통인프라를 3배 이상 강화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빠른 곳은 더 빠르게 해주는 단편적 사고로 교통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는 근시안적 정책결정의 작태를 보임으로써 불균형 심화를 초래했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고른 발전이야말로 교통문제와 삶의 질 문제를 다 해결 할 수 있다"며 "대대적인 발상의 전환, 창발적 교통과 철도정책으로 수도권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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