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14 12:46

이달 말 임기 만료 앞둔 박용만 회장과 '스타트업과의 대화' 진행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차기 대한상의 회장 내정)이 스타트업과의 대화에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 회장과 최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공유주거 하우스(맹그로브)에서 조강태 MGRV 대표, 김동민 JLK 대표,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강혜림 파디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스타트업과의 대화' 영상을 유튜브에 14일 공개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회장을 인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법과 제도가 창업해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제약을 많이 가하고 있다는 데 눈이 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샌드박스 창구를 열게 됐는데 최태원 회장이 앞으로도 젊은 사업가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샌드박스는 '규제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바꾸면 더 좋은 게 되진 않는지', '바꿨을 때 피해자는 누구고 수혜자는 누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제도"라며 "규제를 바꿨을 때 사회전반에 좋은 거라면 누구도 반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증 기간 동안) 규제를 바꿀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샌드박스 통해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문 바구니도 등장했다. 대한상의는 오지 못한 스타트업들의 목소리를 노란색 종이에 담아 넣었고 최 회장은 바구니에서 질문지를 하나씩 뽑으면서 소통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 대상 Ted 강연 해달라'는 요청에 "어떤 형태로든 스타트업과 소통해 대한상의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처럼 스타트업의 구심점 돼 달라'는 부탁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잘하겠다"며 스타트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도 사회의 일원이다 보니 과거에는 시장 수요 만족시키고 공급을 잘해내는 게 기업이 하는 일이고 이윤을 창출해 세금을 많이 내는게 기업의 역할이었다"며 "아직도 그러한 개념이 나쁘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세상의 사회적 문제들이 점점 복잡해지다보니 기업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데서부터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고 그것으로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 참석한 스타트업도 대부분 사회에 기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며 "기업의 역할은 돈만 버는 것이 아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모래시계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대한상의는 "모래시계는 뒤집으면 시작되고 또 뒤집으면 다시 시작되는 '끝없는 시간'을 상징한다"며 "박 회장과 최 회장 그리고 대한상의가 젊은 사업가들을 끝까지 도와드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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