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19 10:16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간 협조융자 확대에 합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IDB 총재, 제임스 스크리븐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 사장은 19일 화상회의를 통해 서울과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 갱신의향서(LoI)에 동시 서명했다.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는 한-중남미간 유망 협력사업(기후변화, ICT 등)을 EDCF와 IDB가 공동 발굴하고 사업비를 분담하면서 IDB가 해당 사업 집행, 입찰 등 관리를 수행하는 협력체계를 말한다. 

이번 LoI 서명을 통해 기재부는 약정기간 종료 전 한도 소진이 예상되는 퍼실리티에 5억달러 규모로 협조융자 한도를 보충하면서 협력 대상에 IDB 인베스트를 새로 추가해 기존의 수원국 정부 추진 사업 외 민간기업 추진 사업에 대해서도 EDCF 협조융자 지원이 가능토록 IDB와 합의했다.

김 차관은 서명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기반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클래버-커론 총재는 "이번 협조융자 퍼실리티 확대가 향후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차관과 클래버-커론 총재는 한국과 IDB간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클래버-커론 총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남미 위기 극복을 위한 IDB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IDB 간 대표적 협력사업인 LAC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활성화돼 민관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IDB차원 증자 논의 시 한국의 대외적 위상을 반영한 적절 수준의 지분율 확대를 클래버-커론 총재에게 요청했다. 한국의 지분율은 0.004%로 48개 회원국 중 공동 47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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