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3.26 09:50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값 올라…업계 부담완화 조치 적극 검토"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인 데이터 댐에 2025년까지 총 18조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은 14% 이상 성장해 시장 규모가 약 1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데이터 댐 7대 핵심사업에 5만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2021년에도 3000여개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솔루션과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활용 혁신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겠다"며 "음성·자연어, 교통·물류 분야 등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 구축·개방하고 데이터 표준화 등으로 품질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 생산과 거래, 활용 촉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본법 마련이 긴요하다"며 "국회에서 논의중인 데이터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 혁신적 데이터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공식품 가격동향과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의 한 축이었던 농축산물 물가는 수급관리 노력,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곡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즉석밥, 제빵, 두부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체감물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공급, 금융·세제 지원확대, 수입절차 개선 등 관련업계 부담완화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식품업계와의 소통 강화, 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등 서민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부담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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