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3.29 16:25

미래·사회·소통 등 3가지 키워드 제시…"소통 채널로 문제 해결방법 모색할 것"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식을 '비대면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 자신의 연설보다는 경청에 무게를 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24번째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형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10분 영상으로 시작됐다. 24대 대한상의에 바라는 24명의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24시간 동안 담았다.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시민단체, 대학 교수, 해외 근로자까지 경제계에 대한 바람을 담아냈다.

문자 바구니도 등장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1000건의 문자를 보내왔다. 대한상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같이해 11인치 태블릿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문자 바구니를 열어보면 주제별로는 소통과 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어 ESG, 제도혁신 순으로 많았다. 소통‧상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ESG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 사회, 소통 등 3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태원식 경청 리더십과 소통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문자 바구니에서 많이 나온 메시지가 소통과 변화였는데 앞으로 대한상의는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상의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치권, 사회 각계와 우리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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