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5.10 00:10

지하철만 타고 다닌다면 서울 전용 '정기 승차권' 이용 유리…매달 3만원 이상 아낄 수 있어

(이미지=국무총리실 공식 블로그 캡처)
(이미지=국무총리실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성년이 되면 생활반경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집과 학교 근처에 주로 머물렀던 고등학생 시절과 달리 먼 곳에 있는 대학 등교나 갓 시작한 아르바이트 매장 출근, 늘어난 각종 모임 참석 등으로 더 많은 곳을 오가게 된다.

이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바로 교통비이다. 넓어진 생활반경만큼 대중교통을 타는 횟수도 증가하는데다 대중교통 요금도 청소년 요금에서 일반 요금으로 오르면서 교통비 지출이 커진다.

이처럼 성년이 되면서 훌쩍 커진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여기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지하철 정기 승차권'과 '알뜰교통카드'를 알맞게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 (사진=서울시 블로그 캡처)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 승차권. (사진=서울시 블로그 캡처)

◆서울에서 지하철만 타고 다닌다면? '선불 정기 승차권' 끊자!

주로 서울 시내에서 지하철만 타고 다닌다면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 승차권' 구매를 추천한다.  

5만5000원짜리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 승차권은 한 달 동안 서울 시내 지하철 60회 이용을 제공한다. 본래 기본운임 1250원 기준 지하철 60회 이용요금이 7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2만원의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거리비례에 따라 평소 지하철 요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라면 교통비 할인 혜택은 더 커진다. 지하철 이용거리가 20㎞ 이내라면 거리비례로 인한 추가운임이나 환승과 상관없이 1회 이용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매일 연신내역에서 건대입구역까지(이동거리 18.6㎞, 지하철 운임요금 1450원) 지하철로 통학하는 경우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하면 매달 3만2000원의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정기권을 사는 방법도 쉽다. 가까운 지하철역 역무실로 찾아가면 된다. 정기권 자체 가격은 2500원으로, 한 번 구입하면 계속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이 서울 시내로 한정돼 있으며, 버스로 갈아탈 때 환승 혜택도 받지 못한다는 점에 유념해야한다.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을 활용하려면 자신의 생활반경과 대중교통 이용 행태를 잘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은 서울지역 지하철 전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시계 외에 있는 역에서 승차를 하지 못한다. 또 신분당선, 용인경량전철, 의정부경량전철, 김포도시철도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서울지역에서 탄뒤 뜻하지 않게 서울시계를 벗어난 역에서 내려도 개찰구를 빠져나갈 수는 있다. 다만 이 경우 통상 1회 승차 기회가 날아간다. 

한 달에 대중교통을 얼마나 이용하는지도 감안해야한다. 서울전용 지하철 정기권 사용기간은 충전일로부터 30일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이용 가능횟수가 남아도 사용할 수 없다. 기본운임 기준으로 매월 44회 이상 지하철을 탄다면 정기권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인천지역을 지하철로 오간다면 정기 승차권의 이용범위를 넓히면 된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용요금도 단계적으로 높아지지만 후불교통카드보다 혜택이 큰 편이다.  

◆지방에서도, 버스를 타도 교통비 줄일 수 있다! 해법은 '알뜰교통카드'

서울 외 지역에 살거나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는 이들에게도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그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적립한 마일리지만큼 교통비를 할인해준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 할인도 받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로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환경까지 생각하는 '일석삼조'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마일리지는 최대 800m까지의 대중교통 이용과 연계한 보행·자전거 이용에 대해 거리에 따라 250원부터 450원까지 제공된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에는 마일리지를 2배 받을 수 있고,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일리지의 50%가 추가로 적립된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한 달에 최대 1만9800원의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각 카드사별 추가 교통비 할인 혜택(최대 10%)까지 더해지면 비용 절감은 효과는 더욱 커진다.

앞서 설명한 선불 지하철 정기승차권과 달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전역을 포함해 전국의 총 136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방에 있어도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대상지역이라면 주소지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서비스 대상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갓 자취를 시작에 본가와 다른 지역에 있는 자취방을 오가며 생활하는 이에게도 적합하다.

이용 방법에 대한 폭도 넓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3개 카드사가 제공하는 알뜰교통카드 전용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발급받아도 되고, 카드 발급이 번거롭다면 스마트폰에 티머니(제로페이x알뜰교통카드)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캐시백 등 각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편의 혜택까지 따라온다. 특히 캐시백 대상이 막 성년이 된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타벅스, 편의점, 어학원, TOEIC 응시료 등으로 구성돼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교통비 뿐 아니라 생활비까지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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