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5.05 16:00
부동산 플랫폼 다방. (사진제공=다방)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평생 부모님과 살다가 첫 독립생활에 들어간 성년들.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다 큰 어른이 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원룸이나 자취방을 구하러 부동산 시장에 들어가는 순간 설렘은 두려움으로 바뀔 수 있다. 

모든 일상을 온라인 세상에서 처리하는 MZ세대들에겐 '면대면'으로 계약하는 방식은 곤란한 일이다.

MZ세대인 현재 20~30대는 인터넷의 탄생과 성장을 학창시절에 몸소 겪었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있다. 특히 Z세대(1996년~2000년 출생)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릴 만큼 모바일을 통해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이런 MZ세대에 속한 갓 20살을 맞은 성년들을 위한 맞춤형 원룸 구하기 꿀팁을 뉴스웍스가 전한다.

부동산 정보도 유튜브로…자취 학생들의 생생한 꿀팁

처음 집을 구할 때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거리가 먼 학교 또는 직장에 들어가게 됐다면 방을 구할 때 막막할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선배의 조언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착안해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선 '갑론을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주고 있다.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두 명의 자취생을 패널로 등장시켜 본인의 동네를 자랑하고 시청자들은 투표를 한다. 실제로 콘텐츠 밑 댓글들을 살펴보면 그 동네에 유용한 팁이나 좋은 정보들도 볼 수 있다.
 
갑론을방 1화는 흑석동과 상도동에 각각 자취 중인 중앙대 재학생 2명이 등장했고 2화에서는 구의동과 화양동에 거주 중인 건국대 재학생들이 출연했다. 

최근에는 신림동과 봉천동에서 살고 있는 서울대생 2명이 자취하기 좋은 동네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거주하는 학생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나올 예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부동산 '앱' 에서 마음에 드는 원룸 찾기

원룸 구하기의 시작은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는 것이다. 

젊은 층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동산을 비교적 접근하기 쉽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중 대표적인 곳이 '다방'이다.

부동산 앱 다방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보증금과 월세, 지역, 평수를 설정하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매물들이 나온다. 여기에 반지층, 지층, 옥탑 등 층수와 함께 주차가 가능한지, 반려동물을 길러도 되는지 등도 설정하면 이에 맞는 매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원룸을 몇 개 고른 뒤 부동산 중개사와 비대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매물확인 메신저'를 통해 문의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부동산 발품'은 다소 번거로운, 혹은 껄끄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의사소통에 익숙한 젊은 사용자들이 매물 문의 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음성 통화보다 메신저 앱 등을 통한 문자를 더욱 선호한다는 이유도 있다.

중개사들도 빠르면 몇 초 만에 메신저에 응답하면서 사용자들과의 소통이 더 원활해졌다. 지난 1년 간 중개사들의 평균 응답률은 94.7%에 달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허위매물의 피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다방은 '집은 보고 계약한다'는 시장의 관념을 깨기 위해 매물을 간접체험하는 가상현실(VR) 360도 영상 등도 준비 중에 있어 더욱 편하게 집을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네 분위기 파악하자…낮과 밤 차이 확인

이렇게 비대면으로 확인했다 하더라도 주변 환경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 주변으로 어떤 상가가 있느냐에 따라 소음 발생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늦은 시간 자취방에 혼자 들어가야 하는 여학생이라면 가로등이나 CCTV가 설치돼 있는지 등 안전에 대해서도 고려하자.

집 주변에 편의점이나 카페, 마트, 병원, 약국 등 편의시설이 가깝게 있는지,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지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원룸을 둘러보러가는 것이 좋다. 낮엔 보이지 않던 것이 밤에 보일 수 있고, 반대로 밤에 보이지 않던 것이 낮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계약도 전자로…MZ 세대들을 위한 서비스들 곧 출시 예정

가장 중요한 부동산 거래 계약이 남았다. 이 역시 앞으론 비대면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자계약이 대중화 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새 패러다임이 제시될 수 있다. 올 상반기 도입 예정인 다방 부동산 전자계약의 핵심은 부동산 매물 탐색부터 송금(계약금, 중도금, 잔금), 계약 등 거의 모든 절차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주인도 공인중개사도 만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계약은 법적으로 공인중개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계약의 주체는 공인중개사와 임차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일상화된 시대에 집주인과 세입자, 매도자와 매수자가 한날한시에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서류로 보관하던 계약서도 앱에서 보관할 수 있다. 

계약서 작성이 끝난다면 집주인이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실소유자와 동일한지 확인하면 된다.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모든 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따져봐야 나중에 피해 받는 일이 없다. 

비대면 생활이 익숙한 MZ 세대들에게 첫 자취방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위에 있는 정보들을 알맞게 활용한다면 비대면으로 충분히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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