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5.09 00:10

'귀찮음' 극복하자…끼니 제때 챙겨 먹어야

서울에 있는 한 원룸의 내부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원룸의 내부 모습.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성년이 된 후 대학 진학, 취업 등으로 첫 자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난생처음 부모님 품을 떠나 들뜬 마음도 잠시, 꿈꿔왔던 '자취 라이프'와 현실 사이 괴리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요리, 청소 같은 가사노동은 물론 집안에서 생기는 모든 일을 컨트롤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부모님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기도 한다. 

특히 자취 초보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생활 패턴의 붕괴'다. 갑작스럽게 얻은 자유가 방종으로 변질되는 케이스가 흔하다. 실제로 1인가구 자취 습관 형성 앱 '혼족의제왕'이 최근 20~30대 남녀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8.2%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싶다'고 답했다.  

갓 성년이 된 자취 초보자를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전한다.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 출몰하는 '프로 자취러'가 되는 방법은 아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에 가깝다. 

◆'귀찮음'은 자취의 적

자취생 특유의 불규칙한 생활은 보통 '귀찮음'에서 시작된다. 귀찮아서 저녁에 몰아 하던 설거지는, 어느새 격주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으로 미뤄지며 걷잡을 수 없게 쌓인다.

모아 버리려던 쓰레기는 도저히 한 번에 치울 수 없는 양이 된다. 이때부터 집은 가히 쓰레기장을 방불케 변한다.

빨래도 마찬가지다. 극한까지 쌓아두다 더는 입을 옷이 없을 때가 되면 움직이는 패턴을 반복한다.

방만함에 제동을 걸 존재가 없으니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자.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타협은 또 다른 타협을 부른다.

한 번 '내일 몰아서 하자'고 생각하면, '다음주에 몰아서 하자'는 유혹에도 쉽게 넘어간다. 이러한 잘못된 타협들이 모여 자취방은 망가지게 된다. 

◆밥 먹는 습관 형성이 중요

다소 과장하면 자취는 식사와의 전쟁이다. 많은 자취 초보들이 독립을 하고 나서야 하루 세끼 챙겨 먹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앞서 언급한 혼족의제왕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자취생들(전체의 40%)이 자취를 하며 가장 힘든 점으로 '끼니 챙기기'를 꼽았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여러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끼니를 제때 챙기지 않아 생긴 폭식 습관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양소 불균형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식사 준비가 번거로워 먹는 배달음식이나 즉석식품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과다할 경우가 많다. 

끼니를 제때 챙겨 먹어야 한다. 허기가 느껴지지 않아도 일단 먹자. 정해진 패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자취 성공 유무는 습관 형성에 달렸다. 가능하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지만, 번거로울 경우 밀키트·가정간편식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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