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최근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주식을 사볼까'라고 고민한 적도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 나서려면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뭘 하려해도 자금력이 요구된다. 돈을 모으는 것은 꾸준함에서 오는 습관이다. 목돈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목돈을 모아서 투자를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보는 안목이 생기게 되고, 선택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의 폭이 넓어진다. 예를들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Class A)은 1주당 약 2100달러(약 237만원)에 이른다. 극단적인 예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Class A)는 1주당 약 38만달러(약 4억3000만원)을 넘어선다. 이렇듯 일부 주식은 1주를 사기도 버거울 만큼 큰 돈이 들어간다.

주식 청약을 하는 경우에도 모아둔 목돈이 있다면 이를 위해 빚을 낼 필요가 없어진다. 또 목돈이 있다면 분산 투자도 가능해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목돈을 모아 꼭 금융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 원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거나, 해외 여행을 가거나, 첫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도 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성년이 돼 누리지 못했던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기초적인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만큼 4대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살펴보고 목돈 마련에 도전해보자.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으로 3년간 700만원 모아보자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은 월 2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적립 할 수 있는 ‘절약형(자유적립식)’과 월 20만원 이하로 지정한 금액을 적립하는 ‘도전형(정액적립식)’ 등 2가지가 있다. 만 18세 이상~30세 이하만 가입 가능하다. 적용되는 기본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1년제, 2년제, 3년제가 있으며 각각 연 1.7%, 1.8%, 1.9%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수 있으며 1년제는 연 2.8%, 2년제는 연 2.9%, 3년제는 연 3.0%를 제공한다.

도전형은 가입기간의 절반 회차 이상 적립하면 연 0.3%포인트의 ‘응원금리’가 추가 적용되며 약정회차를 모두 적립한 후 만기 해지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의 ‘축하금리’를 받을 수 있다.

도전형으로 가입하는 경우 신규가입시 ‘스무살우리’ 플랜을 설정할 수 있다. 1년제는 ‘200만원 만들기’, 2년제는 ‘400만원 만들기’, 3년제는 ‘700만원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월 납입액은 각각 16만6000원, 16만5000원, 19만원이다. 

◆병역의무 수행 중 목돈 마련…하나 장병내일준비 적금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게된다. 군 복무기간 동안 적금 상품에 가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장병내일준비 적금은 국군장병의 군 복무기간 중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등 병역의무 이행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2018년 출시한 고금리 자유적립식 정기적금 상품이다.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납입할 경우 3.5%의 기본금리가 적용되며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은 4.0%, 15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은 5.0%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최대 연 0.5%포인트까지 제공되며 이를 모두 적용한 최대금리는 연 5.5%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고 있거나 하나카드로 3회 이상 결제실적을 쌓으면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월 적립 한도는 은행별 20만원, 장병 개인당 40만원이다.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간 최대 적립한도인 40만원을 적립할 경우 748만5000원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최근 관련 법이 개정돼 이르면 9월부터는 최대 6%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통장 쪼개기’로 지출 습관 만드려면 'KB마이핏 적금'

KB국민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KB마이핏 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3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이율은 1년 기준 최고 연 2.7%다. KB마이핏 적금은 KB마이핏 패키지 중 KB마이핏 통장과 연계해 정기적 수입·지출이 발생하는 경우 우대이율을 제공하고 오픈뱅킹 등록 첫 거래 고객 또는 군 전역자에게 추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마이핏 통장은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머니쪼개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흔히 저축은 통장 쪼개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들 하는 만큼 규모있는 지출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도별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 쓸 돈을 미리 정해 설정해두면 '생활비'로 자동입금돼 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은 실적 조건을 충족하면 연 1.5%의 이율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목적별 자금이 하나의 통장에서 관리돼 금액이동 버튼으로 통장 잔액을 쉽게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옮길 수 있어 예산 관리도 용이하다.

◆짧은 기간 동안 목돈 마련하려면 '쏠편한 작심3일 적금'

1년 이상씩 유지해야하는 적금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작심3일’을 내세운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신한은행은 많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적금을 만기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6개월의 짧은 가입기간 동안 요일별 소액자동이체로 만기까지 쉽게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주일에 3일만 마음먹고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서 자동이체를 할 수 있으며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가산된다. 1개 요일 자동이체 등록시 연 0.1%포인트, 2개 요일 등록시 연 0.2%포인트, 3개 요일 등록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기본 이자율은 연 1.1%, 우대 이자율은 최고 연 0.3%로 최고 이자율은 연 1.4%다. 가입금액은 5000원 이상 3만원 이하이며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저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