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02 13:00

 

강성부 KCGI 대표이사 (사진=손진석 기자)
강성부 KCGI 대표이사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던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해체 수순을 밟는다. 

KCGI는 2일 "주주연합간의 합의에 따라 한진칼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1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구성하고, 서로 협의 없이 단독으로 주식을 신규 취득·처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맺었다. 지분 공동보유 계약 기간은 지난 달 31일까지였다.

3자연합의 한진칼 보유지분율은 KCGI 18.52%,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5.71%, 반도건설 18.19%이었다.

업계는 이번 공동보유계약 해지에 대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3자연합이 조원태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패하면서 연합을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3자연합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진행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패배한 바 있다.

이후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율 47.32%를 확보해 3자연합의 지분율 40.39%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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