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안고 '플랫폼' 기업 변신 가속 '하이브'…어디까지 왔나?
저스틴 비버 안고 '플랫폼' 기업 변신 가속 '하이브'…어디까지 왔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1.04.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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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앞세워 사업구조 개편…엔터테인먼트 넘는 입지 구축
빅히트 신사옥 시안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신사옥 시안 (사진제공=하이브)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지난 3월 '하이브'로 사명을 바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계적인 스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SB프로젝트 레이블의 모회사다.

지난 2005년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진출 성공과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해 기존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로 불리던 SM엔터테인먼트, JYP, YG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한 주당 25만8000원으로 마감해 SM(3만200원), JYP(3만4300원), YG(4만5350원)보다 5배 이상 높다.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빅히트는 지난 6개월간 네이버와 협업을 통한 '브이라이브' 인수, YG 자회사 YG Plus 2대 주주 투자, 유니버셜 뮤직과 2개의 JV,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차례로 진행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하이브는 지난 3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영역 세 축으로 조직 구조를 명료화했다. (사진제공=하이브)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삼각축 구조

하이브는 지난 3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영역 세 축으로 조직 구조를 명료화했다. 하이브 측은 "레이블들은 안정적으로 창작에 집중하고, 솔루션 유닛들은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며, 모든 것들은 막힘 없이 플랫폼으로 연결돼 뻗어 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먼저 레이블은 빅히트 뮤직을 중심으로 CJ ENM과 합작 법인으로 세운 빌리프랩, 그룹 '여자친구'가 속한 쏘스뮤직,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이 포함되며 음악 제작, 아티스트 관리, 팬 소통 등에 집중한다.

솔루션은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전문 비즈니스 유닛이며, 플랫폼은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연결한다.

하이브는 지난 2일 기존 레이블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빅히트 뮤직'을 신설하고, 자회사인 '하이브 아이피'와 '하이브 쓰리식스티'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빅히트 뮤직의 지분은 하이브가 100% 보유하게 된다.

기존 솔루션 영역에 속하던 하이브 아이피와 하이브 쓰리식스티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각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IP를 바탕으로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하이브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 체제 출범과 함께 기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자 사업구조를 개편하게 됐고, 이번에 분할되는 빅히트 뮤직의 매각 혹은 기업공개(IPO)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핵심 사업 부문의 효율성 제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확대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 호프 클럽 위버스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영국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이 지난 2월 1일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위버스 타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하이브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이타카 홀딩수 인수에도 위버스는 큰 역할을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에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상장 후 지난 6개월 성과는 글로벌에서 하이브만이 보유한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덕분"이라며 "각 사업 영역에서 1등을 하는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갖지 못하는 무언가를 하이브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론칭한 위버스는 팬들과 아티스트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소정 금액을 내고 위버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공연 추첨, 선예매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통해 아티스트와 관련된 공식 상품(MD)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위버스는 네이버와 협력해 브이라이브를 더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브이라이브는 스타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는 거대 플랫폼이다. 위버스는 브이라이브의 협업으로 시장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위버스에는 YG 신인 그룹 트레저는 물론 가수 CL, 선미, 헨리 등 다양한 소속사의 가수들이 입점해있다. 지난 2월에는 유니버설뮤직그룹(이하 UMG)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의 UMG 소속 해외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입점했다.

이번 이타카 홀딩스 인수로 더 많은 글로벌 스타들이 위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위버스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위버스는 이를 통해 MD, 콘텐츠 등 IP를 활용한 간접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오프라인 투어 재개 및 위버스와의 시너지(간접 매출 성장)를 감안하면 2022년에 하이브의 매출액은 3000억원을 바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미국 내 막강한 위치인 이타카 홀딩스, 플랫폼 등을 활용해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수 있다"며 "현재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위버스 등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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