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10 07:00

무동력 공기 정화 특허 직물 'The Breath'·AI 카메라·스마트 안전조끼도 선보여

'하이브시스템'은 지난 4월 7일~9일까지 서울 코엑스A 전시장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에 참가했다. (사진제공=하이브시스템)
하이브시스템이 지난 4월 7일~9일까지 서울 코엑스A 전시장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에 마련한 부스. (사진제공=하이브시스템)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A 전시장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의 특징은 대략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안전 강화 전기제품·전기차 관련 제품이 그 것.

전기와 관련된 제품들이 주로 전시되는 상황이라 변압기 및 부품을 비롯해 에너지 관리 및 저장기술, 마이크로그리드 보안·안전장비, 조명장비, 전기공사 장비, 소방설비, 통신시스템 등이 전시됐고 태양광기자재를 비롯해 태양열기자재 집열기와 바이오에너지 기자재, 풍력발전 기자재 등도 전시됐다. 특히 전기차 충전설비와 관련된 부스는 이 전시장의 중앙에 여러 곳이 마련돼 '전기차'가 이 전시회의 중요 기류라는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도 특히 강소기업인 하이브시스템의 DLP Cube와 The Breath라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DLP Cube는 해킹 가능성을 차단한 CCTV와 물관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The Breath는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제품으로 친환경 직물망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고 분해해 깨끗하고 숨쉬기에 편안한 공기로 정화시키는 제품이다.  

이 회사의 DLP Cube제품이 특징적인 것은 '영상 표출이 필요한 통합관제센터 운영'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포인트인 화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 보유에 있다. 

하이브시스템의 조문휘 전무이사가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을 견학하러 온 한 대학생에게 회사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하이브시스템의 조문휘 전무가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을 견학하러 온 한 대학생에게 회사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박정실 하이브시스템 대표는 "DLP Cube는 각종 기술과 특허가 적용된 국내 유일 국산 DLP Cube"라며 "24시간 365일 무중단 영상 표출이 필요한 통합관제센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관제환경에서 선명한 영상을 표출해주며 기존의 불편하고 시간 소요가 많았던 6축 조정기 화면보정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특허기술의 소프트웨어 방식을 적용해 설치 및 운영의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켰다"며 "6축 조정기는 그 중에서 1~2개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나머지를 통해 화면 송출의 연속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The Breath라는 제품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화력발전소의 스모그·산업시설에서 내뿜는 각종 발암물질·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거리는 물론이고 사무실이나 각 가정 및 쇼핑몰·극장·학교 등의 대기환경을 악화시키는 가운데 이런 대기환경을 실내에서나마 정화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아네모테크사가 지난 2014년부터 연구개발해 유럽을 시작으로 오염을 정화해 나가는 무동력 공기 정화 특허 직물이다. 

조문휘 하이브시스템 전무는 "그 어떤 기계장치의 형태가 아닌 그저 벽에 걸어놓은 그림 액자 정도의 크기인 '친환경 직물망'인 The Breath를 벽에 걸어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에게 대략 가로 60㎝×세로40㎝ 정도의 이 제품을 보여줬다. 

앞면은 유명 화가의 그림이고 뒷면이 바로 The Breath라는 제품인데 이것을 벽에 걸어놓으니, 기능성 제품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한폭의 명화 그 자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조 전무는 또 "실제로 이 정도 크기라면 25평 정도 크기의 아파트의 미세먼지 정도는 잡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곡률 설치가 가능한 LED 전광판을 비롯해 AI(인공지능) 기반의 객체감시 및 지능형 분석을 통해 사람·얼굴·차량·번호판 확인 및 감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카메라는 물론이고 모듈식 구조의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으로 카메라나 LED 라이트 등이 내장된 스마트 안전조끼 등도 선보였다. 

박정실 대표는 "저희의 Contra LED DLP Cube는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EPC) 및 기술제품시범구매 제품으로 인증받아 공공기관이 수의 계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정비적격기업인증서, KC, CE, FC인증을 비롯해 각종 특허와 실용신안 등 다수의 기술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7일~9일 서울 코엑스A 전시장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에 참가한 하이브시스템의 박정실 대표가 지난 7일 이 회사의 부스를 찾은 고객에게 회사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박정실 하이브시스템 대표가 부스를 찾은 고객에게 회사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한편, '하이브시스템'은 정부나 군,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 대형 디스플레이 장비를 설치하고 유지 보수를 해주는 연매출 80억원 정도, 종업원수는 32명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1년 회사를 설립한 직후에는 벨기에의 바코, 캐나다 크리스티의 상황실용 고해상도 모니터(DLP Cube)를 수입해 판매해오다 2007년 대형 화면 영상디스플레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해킹 가능성을 차단한 CCTV와 물관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DLP Cube이다. 이 회사의 자체 브랜드(Contra DLP Cube) 제품의 성능은 외국산과 대등하지만 가격이 싸고 장애가 발생하면 즉각 보수해주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에는 인천국제공항 전기·기계설비 상황실, KBS 보도국 등에 외국산 장비를 제치고 납품해 95억7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8'에서 실시간 영상정보구간 암·복호화  솔루션인 'BlackScutum'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이브시스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통합 관제실구축 전문기업'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 안전 및 환경개선, AI cctv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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