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12 12:14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2분기에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되나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해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차주단위 DSR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4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방안을 발표해 현재 8%대 수준인 가계대출 증가율을 내년까지 4%대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코로나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전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중 대출수요는 대기업의 경우 감소로 전환되나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 거래량 둔화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위험과 대출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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