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15 16:17

"맑은 공기·여유 있는 공간으로 시민께 제공…양천·강서·영등포에 서남권 경제거점벨트 2.0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개최된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개최된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2025년까지 이 도로 지상부에 광화문광장의 5배에 달하는 친환경 선형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개최된 개통식에 참석해 "서울시는 2024년까지 국회대로를 왕복 4차선으로 지하화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맑은 공기, 여유가 있는 시민공간으로 서울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도로의 정식 개통일시는 오는 16일 0시다. 

이 자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영등포구 국회의원인 김영주·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 및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정말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서남권의 동서교통축이 되는 신월-여의 지하차로가 드디어 개통한다"며 "재임하던 2010년 5월에 첫 시작을 했는데 10년 만에 개통을 보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특별히 생각나는 분이 있다. 지금은 지역구를 옮기셨지만 김용태 전 의원님이다"라며 "사실 이 사업이 처음에 시작될 때 서울시청의 문턱이 닳도록 시청사를 많이 드나들면서 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또 "저희가 서 있는 이곳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경인고속도로의 서울시 구간인 국회도로의 지하 70미터 대심도 터널로 건설됐다"며 "사실 처음에 논의될때 설왕설래하고 여러가지 말씀들이 있었는데 결국 이런 형태로 결정됐던 게 기억이 난다. 기존에는 서울-제물포 터널로 처음에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신월-여의 지하도로로 정해졌다. 이 차로는 이동·편의·환경·안전·교통관리 전반에 걸쳐서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라며 "이 지하차도의 최대 장점은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32분 걸리던 것이 그것의 약 1/4인 8분대에 도달가능하다 하니 앞으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지 생각하면 참으로 행복하고 즐겁다"고 언급했다. 

오세훈 (왼쪽 세 번째) 서울시장이 영등포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주(왼쪽 두 번째)·김민석(왼쪽 첫 번째) 의원과 조수진(오른쪽 첫 번째)국민의힘 의원 등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오세훈 (왼쪽 세 번째) 서울시장이 영등포지역 국회의원인 김민석(왼쪽 첫 번째)·김영주(왼쪽 두 번째) 의원과 조수진(오른쪽 첫 번째)국민의힘 의원 등과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그러면서 "하루 최대 19만대 차량이 이용하면서 생겼던 상습 교통정체·소음·매연 등의 문제들이 단숨에 해결돼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단계 올라가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하도로 최초로 스마트 쿨링 시스템이 도입돼서 앞으로 이 시스템이 계속 활용이 될 것이 기대된다"며 "화재위험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심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뚫는 자는 흥한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경제발전은 교통과 떼어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서울 서남부의 발전을 신월-여의 지하차도 개통과 함께 시작할 것"이라며 "양천-강서-영등포를 비롯한 지역에 서남권 경제거점벨트 2.0을 조성해서 서울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서남풍으로 쾌속질주 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연결한다. 총 길이 7.53㎞의 왕복 4차로로 지난 2015년 10월 첫 삽을 뜬지 5년6개월(66개월)만에 완공됐다. 요금은 2400원으로 제한 속도는 80㎞/h다.

도로에는 요금을 무인 징수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 등을 통해 통행료과 자동 부과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이런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의 단말기없이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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