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및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내각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국무총리 및 5개부처 장관 후보자 모두 관료, 전문가 출신으로 임기 말 국정 안정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해 16대, 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발탁됐으며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여권 내에선 '비주류'로 분류된다. 포용과 화합, 지역통합의 상징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노 후보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행정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하고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후보자를 내정했다. 임 후보자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문승욱 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지명했다. 문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를 마친 행정고시 33회 출신이다. 방위사업청 차장과 산업통상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남부지사를 지냈고 현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맡고 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로는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을 승진 임명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5회 출신이다. 해양수산부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준까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다른 5개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