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4.20 15:17

"세종시 아파트 매입해 임대 준뒤 매매 통해 2배 가까운 수익"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헌승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헌승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재직 당시 '세종시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를 주고 이후 매매를 통해 2배 가까이 수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관보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0월 포스코건설로부터 세종시 어진동 소재 공급면적 84.73㎡의 아파트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하지만, 2015년 3월에 발표된 관보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2억원을 가액변동 없음으로 신고해 2013년에 소유권을 이전받은 직후부터 임대차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등기부등본 상에도 2015년 11월 10일부터 2년 간 국민연금공단에 2억원의 전세 설정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 후보자는 소유권을 이전받은 당일 우리은행으로부터 채권최고액 2억 2550만원의 근저당 대출을 받은 이후 한달도 채 안돼 11월 13일 근저당권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관보에 해당 아파트의 가액을 약 2억 8314만원으로 신고한 만큼, 자신의 자금은 얼마 들이지도 않고 집을 매입한 꼴이다. 

또한 노후보자는 주택 매입 후 약 4년 만에 2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했다. 
 
2015년 3월 고시된 관보에는 해당 아파트의 가액이 2억 8314만 2천원으로 신고돼 있었으나 등기부등본에는 2017년 7월 26일 해당 아파트를 5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해당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는 해당 면적의 기본 공급가격은 2억 7250만원, 발코니 확장 등의 옵션비용은 1204만 5000원이었다.

이헌승 의원은 "노형욱 후보자의 세종시 아파트 매입은 임대수익으로 주택자금을 메꾸고 이후 매매로 수익을 낸 전형적인 갭투기"라고 질타했다. 

또한 "곧 진행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당 의혹 뿐만 아니라 정책적 역량 또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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