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4.22 16:30

사지마비 부작용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에 의료비 지원 조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캡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정부가 희귀 혈전 논란을 낳은 얀센 백신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의 안전성평가위원회는 지난 20일 얀센 코로나19 백신접종의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 관련하여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는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은 얀센 백신의 매우 희귀한 부작용으로 분류하고 제품설명서에 등록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 반장은 "이러한 평가는 미국에서 4월 13일까지 얀센 백신을 접종한 700만 명 중에서 8명에서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이뤄졌다"며 "해당 증상은 접종 후 3주 이내에 60세 미만에서 발생했고 대부분 여성으로 특별한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MA는 이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얀센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해 얀센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국가별 코로나 발생상황과 수급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유럽 국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사 측도 각 국가에 대한 물량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예정된 물량의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가 도입을 준비 중인 얀센 백신은 600만명분으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 심사를 완료해 2분기 중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반장은 구체적인 도입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지마비 부작용이 나타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에 대한 후속조치 방안도 언급됐다.

배 반장은 "오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지자체 관계자가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 심사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서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존의 복지제도를 우선 연계하여 의료비가 지원되도록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이번과 같은 중증이상반응 신고사례가 나타날 경우 지자체 전담자 지정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배 반장은 "환자와 지자체에 담당관을 1:1로 매칭을 하여 이상반응 신고부터 피해보상까지 전 과정을 안내하고 관리해나갈 예정"이라며 "필요 시에는 긴급복지 또는 재난적 의료비 등 복지사업과 연계하여 보상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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