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4.22 16:34

노원구 0.17%로 가장 가팔라…강남 3구 뒤이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주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외지인의 투기를 막겠다면서 압구정·여의동· 목동·성수동 등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급히 지정했지만 과열된 시장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재건축 단지였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특히 강남구에서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는 지난 12일 52억7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 50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 2000만원 오른 것이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 3구의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1%로 확대됐으나, 경기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2%로 횡보했다.

인천은 연수구(0.49%→0.49%)와 서구(0.42%→0.65%), 계양구(0.20%→0.46%), 미추홀구(0.35%→0.4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경기에서는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교통개발 기대감에 시흥시(0.82%→1.0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안산시(0.70%→0.80%), 안양 동안구(0.70%→0.76%), 의왕시(0.78%→0.76%) 등도 강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20%에서 0.22%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9%로 각각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에 1년 10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동구(-0.02%)가 매물 누적 영향으로. 양천구(-0.01%)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11%로 횡보하다가 이번 주 0.12%로 오름폭을 소폭 확대했다. 인천이 0.31%에서 0.38%로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지방 5대 광역시(0.17%→0.19%)와 8개 도(0.12%→0.13%) 역시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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