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23 09:19

"韓 경제, 세계 10위 진입…당초 예상보다 회복 속도 빨라"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투자 110조원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과 반도체, 친환경차 등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회복흐름이 빨라지면서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비활력 복원을 위한 패키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방역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종합적인 내수진작 방안을 준비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여건 조기 안정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단기적인 경제회복 노력과 함께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경로 업그레이드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과 창출과 친환경·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차·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제3기 인구TF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 적응력 강화를 위한 대책도 착실히 마련하고 위기극복과 경제회복 과정에서 우려되는 양극화와 물가상승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함께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민 고용보험, 상병수당 시범도입 등 경제구조 포용성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물가상승이 서민생활 안정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경제 규모 순위가 세계 12위에서 두 단계 상승하는 굳건한 복원력을 보여주면서 세계 10위 국가에 진입했다"며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친 가운데 우리(1조6310억달러) 바로 앞의 9위 국가인 캐나다(1조6430억달러)와도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 전망 데이터가 제공되는 2026년까지 세계 10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경제지표와 민생 체감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 생활비 부담이 과중해지지 않도록 계란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물가 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시행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사회안전망 보강 기능에 더해 정부의 취업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 미취업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다. 지난 21일까지 26만5000여명이 신청했고 약 20만명이 수급자격을 인정받았다. 청년이 11만3000여명으로 약 57%를 차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린리모델링 추진현황과 향후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는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자립화, 친환경화를 목표로 공공건축물,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한 그린리모델링을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총 1만300호 선도사업을 완료했고 올해에는 공공임대주택 약 8만3000호와 어린이집, 보건소 등 공공건축물 1000여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가 만든 상처가 한국판 뉴딜이라는 새로운 도약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그린리모델링 추진 등 뉴딜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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