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4.26 17:06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SKIET는 이달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공모주식수 2139만 주의 55%에 해당하는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수요 예측에는 국내 기관 1220개, 해외 기관 514개 등 총 173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83대 1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IPO 수요 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 규모는 약 2417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약 1047조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았다.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SKIET의 수요 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일정 기간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SKIET 노재석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사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요 예측 기간 동안 뜨거웠던 당사에 대한 관심이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총 공모 주식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상장은 5월 11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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