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4.29 11:08
렉키로나. (사진제공=셀트리온)
렉키로나. (사진제공=셀트리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동물 실험에서 남아공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력 시험'을 공동 진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실험 결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동물 몸 속에 렉키로나를 주입한 뒤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고, 일반적인 야생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치료 효과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지난 28일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제출했다. 연구 결과는 현재 바이오아카이브에 프리프린트 형태로 공개된 상태며, BBRC의 동료심사 절차를 거쳐 수록 여부가 결정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포중화능 시험에서 확인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약화가 임상적 치료 용량에 있어서는 실제 호흡기 내 바이러스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충분한 치료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확인된 남아공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중화능 약화는 모두 세포 수준에서의 시험에 따른 결과였다. 이 때문에 실제 인체 투여량을 감안한 동물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이번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시험을 진행해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대응 효과를 계속 검증하고, 후보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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