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4.30 09:17

"온라인 유료공연 예매 8000원 할인…올해 3% 중후반 이상 경제성장 가능한 흐름"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겸 2021년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억원 기재부 차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겸 2021년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어렵게 되살아난 내수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자영업자·문화예술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식·공연 쿠폰의 비대면·온라인 사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열고 '외식·공연 쿠폰 비대면·온라인 사용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외식쿠폰은 배달앱을 통한 음식주문에 대해 할인적용을 재개한다"며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할 경우 3회 이용 후 4회차 이용시 1만원을 환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쿠폰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유료공연 관람에 대해 할인적용을 시작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등 공연 예매시 8000원 할인이 지원되고 1인당 월 2회, 회당 최대 4장의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향후 쿠폰별로 카드사·온라인 플랫폼 등과 사전준비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이 개시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행일자, 상세 내용은 세부집행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추후 관계부처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년 직업훈련 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청년고용상황의 어려움에도 우리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은 디지털 인재 구인난을 겪는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 수요에 맞는 신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K-디지털 트레이닝, K-디지털 크레딧 등 산업전환의 시대에 꼭 필요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디지털 트레이닝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민간의 훈련기관 등이 참여해 AI, 빅데이터 등 분야의 실무중심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어 훈련생 경쟁률이 9 대 1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참여기업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 5년간 실무인재 18만명을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지난 2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0년이 경과한 학교 건물 중 향후 5년간 2835동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전환하는 작업을 착실히 추진 중"이라며 "올해는 시행 첫 해로써 700여동에 대한 사업대상 선정을 5월 중 마무리 짓고 관계부처 합동 중앙지원협의체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 차관은 "3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소매판매·건설투자도 상승하는 등 생산·지출 측면의 대부분 지표가 증가하면서 전월의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선행지수의 경우 2010년 1월 이후 최장기간인 1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전망도 보다 견조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전체로 보면 이러한 회복세는 더욱 뚜렷한데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2분기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고 모두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3월 실물지표까지 반영된 1분기 전산업 증가율(1.7%)이 1분기 GDP 속보치(1.6%)를 소폭 상회하면서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회복흐름에 힘입어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 등이 전망하는 연간 3% 중후반 이상의 성장 달성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로 예상을 훨씬 상회하면서 올해 성장궤도를 출발부터 크게 높이는 효과가 발생해 산술적으로 2분기 이후 매분기 0.6%씩만 성장하더라도 연간 3% 중후반 성장이 가능한 흐름"이라며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제주체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수출물류 애로 해소, 비대면·온라인 소비지원 등을 통해 수출과 내수 개선흐름을 뒷받침하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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