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5.03 11:13

경기·인천 집값도 상승…"서울 인접지역 교통개선 기대감"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프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월 전국 주택 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다소 축소됐다. 서울 등 수도권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71%로 전월(0.7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96%→0.91%)과 서울(0.38%→0.35%), 지방(0.53%→0.52%)도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상승률이 가팔랐던 세종(0.68%→0.45%) 집값 상승률도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재산·종부세 등) 강화와 공급 대책(2.4대책) 영향 등으로 일부 관망세 보이며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일부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역세권 단지의 위주로 매수가 몰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0.69%)는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도봉구(0.56%)는 교통 및 개발 호재가 있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50%)는 압구정동 위주로, 송파구(0.44%)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42%)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경기나 인천 집값도 각각 1.17%, 1.47% 올랐다. 주로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서울 인접지역이나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대전(1.03%)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서·유성구 내 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대구(0.82%)는 교통 및 거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충남(0.63%)은 계룡시와 천안·아산 위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국 주택 전세 가격은 0.36%로 전월(0.4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51%→0.37%)과 서울(0.29%→0.20%)도 상승폭이 작아졌고, 지방 또한 0.41%에서 0.35%로 상승폭이 둔화 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지만 작년 8월부터 전셋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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