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5.03 15:03

영등포구청·공덕·왕십리·마들역 7월중 오픈

서울 지하철 역사에 들어서는 공유오피스 예시.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 지하철 역사의 유휴상가 공간에 공유오피스가 들어선다. 

서울교통공사는 4월경 진행한 공유오피스 사업 공모를 통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를 선정하고 5월 초 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공유오피스는 조성공사 등 사업 준비를 거친 뒤 7월 즈음 문을 열 예정이다.

공유오피스가 들어서는 역사는 영등포구청역(2·5호선), 공덕역(5·6·경의중앙선·공항철도), 왕십리역(2·5·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마들역(7호선) 등 4곳이다. 이들 4곳 모두 시내 주요 도심 거점에 위치하고, 특히 공덕역과 왕십리역은 4개 노선이 환승하는 도심 교통의 요지다.

공유오피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를 정해 업체가 관리하는 공간을 예약하여 사용하는 장소로,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사무실 개설 시의 초기 비용부담(보증금· 중개수수료·인테리어 비용 등)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공유오피스들은 이동 편의성을 중시해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번 지하철역 공유오피스는 '역세권 이상'의 이동 편의와 초접근성을 지니게 된다.

특히 시는 수많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지하철 공간의 특성 상 이용자들이 부수적으로 광고효과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기본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인 동시에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생활편의 공간이지만 이번 공유오피스 도입으로 '일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추가했다"며 "지하철형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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