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04 11:03

"자신들 불법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 가중하면 국민심판 직면할 것"

지난 3일 국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송영길 신임 민주당 당 대표와 접견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국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송영길 신임 민주당 당 대표와 접견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백신 문제가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매우 심각한 화제다. 백신 확보와 접종은 세계 꼴찌수준인데 호언장담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이라 극명하게 대비가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는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집단 면역은 11월까지 될 거라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내가 언제 백신을 맞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아마 여기 계신 의원님들도 내가 언제 백신을 맞을지 언제 다시 마스크 벗고 생활할지 예측 불가능하실 것"이라며 "백신을 달라고 했더니 불신만 가득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백신 수급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정에 관한 문제이고 경제 전체의 주름이 잡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저희는 이 문제에 여야를 초월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이미 표명했고 국회의장한테도 국회 차원에서 백신확보 차원의 국회사절단을 파견하자고 제안했더니 국회의장도 그점에 대해 적극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아직도 구체적인 백신수급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물량확보는 어느 정도 됐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아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어제 그 자료를 요구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장담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더불어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이 쓰러져가는 이 마당에 더 이상 백신이 아닌 불신사태는 종식 되길 기대하며 정부여당의 적극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오수 관련 인사는 예상했듯이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후보추천위에서 꼴찌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드는 이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신기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대법원장은 대놓고 거짓말하고 법무부장관은 재판받는 피고인이고 법무부 차관은 혐의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피의자이고 검찰총장은 수사대상자이고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르는 이런 법률관계 최고 수장 자리에 하자 투성이인 사람만 앉히겠다는 이 정부를 보면 정말 캥기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않을 수 없다"고 지적햇다. 

이에 더해 "자신들의 불법을 뭉개고 정치적 편향성을 가중해나가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거라는 것을 명확하게 경고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불법을 억누르고 막을 수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한 "오늘 인사청문회는 다섯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상당수 후보자들이 공직자, 장관 후보자는 커녕 공직자 자격에도 의문이 있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런 의미에서 코드만 맞으면 아무리 국민이 반대하고 국회에서 하자를 명확히 드러낸다 해도 자신과 코드만 맞으면 무조건 하겠다는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행태를 계속한다면 이 또한 국민에게 결코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의원님들이 철저하게 검증해주고 국민이 잘 판단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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