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04 16:30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1회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의제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1회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의제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화상회의를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ADB 협조융자 MOU에 서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제54차 ADB 연차총회 기간(3~5일) 중 개최된 이번 서명식을 통해 협조융자 한도가 7억달러로 확대됐다. 기존(6억5000만달러)보다 5000만달러 늘었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개발협력사업이 다수 발굴돼 우리 기업이 인프라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EDCF 최대 협력 파트너인 ADB의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 추세에 발맞춰 그린 ODA 확대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가 ADB와 EDCF 간 중요한 개발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사카와 총재는 ADB-EDCF 협조융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관심에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EDCF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서명식을 계기로 홍 부총리와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과 ADB간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한국이 출연하는 ADB내 신탁기금인 'E-아시아 및 지식협력기금'의 출연 규모를 올해 2500만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2020년 847만달러)해 개도국의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보건 역량강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56차 AD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한국사무소 설치방안을 지속 논의하자"고 말했다.

한편, 아사카와 총재는 ADB 역점사업 중 하나로 이번 연차총회 계기 출범한 역내 조세협력 플랫폼인 '아태지역 조세허브'와 관련해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홍 부총리는 "한국의 조세정책 및 디지털 기반 조세행정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아태지역 조세허브는 역내 조세협력 및 개도국 조세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내 조세제도 개선, 개도국의 중기세입전략 마련 및 조세행정 디지털화 등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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