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5.06 13:20
김윤 SKT CTO와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가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 및 신약 타겟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김윤(왼쪽) SKT CTO와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가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 및 신약 타겟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T)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SK텔레콤이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인간 유전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깃 발굴을 추진하기로 6일 협약을 체결했다.

신약 타깃은 개발될 신약이 영향을 미치는 타깃이 되는 유전자·단백질로 신약 타깃 발굴은 신약 개발의 첫 단계다. 

SKT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를 기반으로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및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지니너스는 AI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타깃을 선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니너스는 정밀의료 및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생물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협력으로 개발되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통해 양사는 인간 유전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여러 장기 및 말초혈액에서의 병리학적 특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 항암 표적 치료가 가능해진다. 최근의 의학 연구 결과를 보면 같은 암이라도 병리적 소견과 임상적 양상은 다양하다. 즉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상이하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이 고도화할수록 암 치료 효과가 증가하고 암의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글로벌 임상유전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135억5000만 달러(약 15.3조)로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는 미국 시장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성장 초기 단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DTC 등이 일반화될 경우 이번 협업으로 구축되는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 SKT CTO는 "SKT는 이번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이번 협업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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