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06 11:05

"車반도체 수급 불안 5월 정점…신속 통관 등 부품조달 기업활동 지원"

홍남기 부총리가 6일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홍남기 부총리가 6일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남기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엔진으로서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종합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K-반도체 벨트전략'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현장을 찾아 입주기업을 둘러보고 반도체 관련 기업인·전문가 등과 함께 '제9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개최해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들을 점검·논의했다.

먼저 긴급현안으로 차량용반도체의 최근 동향과 추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차량용반도체 부족으로 국내외 완성차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수급 불안이 5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급불안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신속통관 지원(4억8000만달러, 1만1237건) 등에 이어 어제부터 시행된 백신접종시 자가격리면제제도를 적극 활용해 부품 조달 기업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용 메모리, 전력반도체 등 단기간 내 사업화 가능한 10여개 품목은 5월중 사업공고를 거쳐 소부장 양산성능평가사업으로 신속히 지원하고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도 올해 말까지 차질없이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각국간 반도체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재정, 세제, 금융, 규제 및 인력양성 측면에서 반도체산업 획기적 육성을 위한 핵심과제도 집중 추진할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전력, 용수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AI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공동활용시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 핵심기술 확보, 양산시설 확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일반, 신성장원천기술 이외의 별도 트랙을 만들어 R&D와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하고 연내 소부장 반도체 펀드 1000억원 등 2800억원의 펀드도 신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 인력과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1만7000명 양성계획을 발표해 추진 중이나 업계는 메모리 분야를 포함해 양성규모 두 배 이상 확대 및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산업성장세 확대 등을 감안해 인력양성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현행 제도 하에서도 대학내 학과조정, 대학원 정원 증원 기준개정, 공동학과 신설 등을 통해 반도체 인력양성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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