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5.06 12: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안철수'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진통을 겪고 있는 장관 후보자 지명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 인사 중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청문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들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없이 임명된 장관은 현재까지 29명이다.

안 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그동안 여당이 일방적으로 파괴했던 국회 관행을 정상화시켜 협치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을 돌려주고, 비어있는 야당 몫 부의장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총선 승리에 취해 기고만장하다가 실패했던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 모두에도 제안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의 정상화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 정상화와 함께 '민생특별위원회'와 '포스트코로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며 "이 엄중한 상황에서 현금 살포 포퓰리즘 공방을 벌일 것이 아니라, 무엇이 국민들을 살리면서도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민생대책'인지 지혜를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아가 합심해 백신 의회외교에 적극 나서서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며 "우리의 글로벌 기업들과 학계에도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글로벌 네트워크보다 민간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 넓고 뿌리가 깊다"며 "최대한 많이, 최대한 빨리 백신을 확보해 더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그는 '백신 의회 외교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나라에 글로벌 수준 회사들도 많고, 학계가 활발하게 교류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민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변이 바이러스가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는데 기존의 백신으로 예방 안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 더 생길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RNA 백신 즉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비교적 빠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생산이라도 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받는 일부터 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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