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5.06 14:24

전세계 국가 중 17위 수준…프랑스보다 낮고 캐나다와 비슷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국채(외평채 5년물)에 대한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5일(뉴욕장 기준) 19bp(1bp=0.01%포인트)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는 "사상 최저는 2007년 4월 14bp이나 당시 CDS 거래량이 적어 의미있는 수치로 보기는 곤란하다"며 "직전 최저치(20bp)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17일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시 원금회수를 보장받는 대가로 채권보유자가 원금보장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로서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 성격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채권발행자의 신용위험이 낮음을 의미하므로 채권발행자의 신인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통용된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지속 개선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팬데믹 초기에 57bp(2020년 3월 23일)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중에는 22~25bp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4월 이후 개선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전세계 국가 중 17위 수준이다. 신흥국 중에서 가장 낮으며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프랑스(23bp)보다 낮고 캐나다(18bp)와 유사한 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번 최저치 경신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호전 등 양호한 대외여건이 도움이 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우리 경제의 차별화된 회복력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에 대한 해외투자자 등의 굳건한 신뢰가 부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6% 성장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 등이 반영되면서 해외에서도 우리경제의 견고함을 인정하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결과를 접하면서 한편으로 기쁘고 안심도 되지만 더욱 마음을 다잡아야 되겠다는 긴장감과 절박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정진하고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와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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