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1.05.07 02:03
브레이브걸스 민영·유정·은지·유나 (사진제공=bnt)
브레이브걸스 민영·유정·은지·유나 (사진제공=bnt)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2016년 5인 체제로 재구성 후 전국의 군부대를 순회하며 '군통령' 훈장을 얻은 브레이브걸스의 현실은 기대와 달리 녹록지 않았고 포기가 코앞이었다. 그러던 중 한 유튜버에 의해'롤린'의 짜깁기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에 국군장병의 은혜로운 지원 사격이 더해지며 역주행 성공 신화를 새로 썼다.

'롤린'의 기적으로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시점을 묻자 유정은 "많아진 스케줄과 유명한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변화를 인지했다. 지금은 어디서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고, 민영은 "동료분들께서 먼저 다가와 인사해 주실 때 몇 개월 사이에 새삼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반짝인기라는 생각에 신곡 발표 전까지는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을터. 이에 민영은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긴 데 대한 설렘이 더 크다"며 웃었다.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들에게 며칠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물었다. 유정은 "온종일 방안에 누워 자고 싶다", 은지는 "활동적인걸 좋아해 졸더라도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하며 도장 깨기에 한창이다. 멤버들이 인정하는 예능좌에 대해 민영은 "방송 출연 초반에는 유나가 소극적이었는데 수차례 하면서 적응이 된 모양인지 한결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유나는 "멤버마다 성격도 매력도 달라서 모두 예능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브레이브걸스의 180도 달라진 운명의 시작은 유튜버 비디터의 짜깁기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현재 만남이 성사됐는지 묻자 민영은 "비디터님께서 지방에 계신데 시기상 이동이 힘들다", 은지는 "빨리 만나 뵙고 싶은데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아직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10명 남짓의 소규모 팬덤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하며 막강한 지원군이 생긴 브레이브걸스. 그중 연인에게 예기치 않게 덕밍아웃된 남성 팬들의 웃픈 일화가 속출되고 있다. 이에 멤버 전원이 폭소하며 유정이 "그런데 지금은 함께 응원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차세대 서머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신곡 작업에 돌입한 브레이브걸스의 1위 공약에 유나는 "개인적으로 뽀글머리 같은 파격 변신을 시도해볼까 생각했다", 민영 "팬들의 의견을 받아 추첨제로 진행해 봐도 좋겠다"고 밝혔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유정·은지·유나 (사진제공=bnt)
브레이브걸스 민영·유정·은지·유나 (사진제공=bnt)

이번 역주행을 통해 이들의 음악적 기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멤버별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대해 민영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고 있지만 차기 앨범에 집중할 시기라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추후에 크러쉬와 딘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정은 가수 비의 열성 팬으로 유명하다. 다른 멤버들의 롤모델을 묻자 은지는 "데뷔 때부터 이효리 선배님을 동경했다", 민영 "한고은 선배님의 분위기를 좋아해 마음속 뮤즈", 유나 "엄정화 선배님께서 작년에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느꼈다"며 감탄했다.

얼마 전 용감한 형제(이하 용형)로부터 약속한 가방 선물을 받았는데 가방마다 주인이 정해져 있었냐는 질문에 민영은 "방송에서는 디자인이 전부 노출이 안 됐는데 모델이 다르다”고 했고, 유나는 "그래서 조금 더 고가의 가방을 언니들에게 양보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민영과 유나가 동시에 은지의 뷰티 채널 개설을 적극 권했다. 이에 은지는 "나도 너무 하고 싶고 채널을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또 영상에 댓글도 달고 싶은데 아이디가 없는 것 같다"며 홍은지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했다.

운삼기칠(運三伎七) 끝에 정상 반열에 올랐지만 이들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다. 최종 목표에 대해 민영은 "완벽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처럼 사람 냄새나는 가수가 되겠다", 유정은 “피어레스가 아니더라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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