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5.06 17:49

"경쟁력 있는 삼성그룹에 대한 배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 나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스타그램 캡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 "취임하면 경제계를 만나 그분들이 갖고 있는 상황을 잘 정리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의견을 묻는 김윤덕 민주당 의원 질의에 "헌법이 (사면이라는) 예외조항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은 대통령에게 공동체, 나라 전체에 필요하다면 고민하라는 뜻이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 대통령이 결심할 땐 여러 상황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이재용 씨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 키라는 반도체 문제를 고려해 대한민국 내에서 그래도 경쟁력 있는 삼성그룹에 대한 배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고 이건희 전 회장에 이은 '세습 사면'"이라며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권이라는 형사사법체계 예외를 준 이유는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역할을 하라고 준 것"이라며 "충분히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제계가 막연히 해달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현실을 볼 때 사면을 해달라고 요구하면 잘 정리해 사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는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4일까지 청와대는 "현재까지 (사면은)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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