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5.09 12:53

전경련, 국민인식조사…10명 중 6명은 백신여권으로 국내외 여행 희망

'집단면역 달성 예상 시기' 및 '백신여권 도입과 경제활성화 기여'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우리 국민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38명을 대상으로 ‘한국 백신보급과 백신여권 도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집단면역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60.8%가 내년 하반기까지 내다봤다. 내후년(2023년) 이후까지 내다본 응답자도 29.3%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집단 면역 목표인 올해 11월은 단 9.9%만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다. 

백신여권 도입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들은 67.4%에 달했고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11.7%에 불과했다.

'백신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 및 '가장 가고 싶은 나라'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백신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4%는 해외여행을, 24.0%는 국내여행을 하고 싶다고 답해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연장 등에서 문화생활(19.3%)’, ‘자유로운 레스토랑 외식(13.3%)’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지역은 유럽(41.2%), 동남아(24.5%), 미국(14.4%), 일본(13.1%) 순으로 조사됐다.

'백신여권 전제 조건' 및 '백신 인정 범위'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또 우리 국민은 백신여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백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백신 확보를 통한 국내 백신 접종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2.0%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주요 국가들의 백신여권 도입여부 및 합의’(15.7%)가 2순위로 꼽혔다.

백신여권 통용을 위해 인정 가능한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의견(중복응답)이 분산된 가운데 현재 안전성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도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2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각에서 도입이 거론되는 러시아(스푸트닉5)는 7.8%, 아세안과 남미 등에서 접종되고 있는 중국(시노팜·시노벡)은 단 1.2%만이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빠른 경제 회복 차원 백신(여권)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는 직업군으로는 ‘해외출장이 긴요한 기업체 임직원(43.5%)’, ‘국가간 공조를 협의할 공무원(24.1%)’, ‘최신 학술연구가 필요한 학계와 유학생(15.7%)’,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예․스포츠업계 종사자(9.8%)’ 순으로 조사됐다. 

'백신(여권) 우선권' 및 '기업인 우선권 찬반'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특히 경제인들에게 백신(여권) 우선권 부여에 대해 83.3%(적극 39.9%·비교적 43.4%)가 찬성을 한다고 응답해 경제활성화 차원 경제인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백신보급으로 국내외 여행을 최고 희망사항으로 꼽았다는 점을 볼 때 현재 해외에서는 아직 인정되지 않는 지금의 백신여권은 한계가 있다. 해외여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백신 확보와 함께 국경이동에 필요한 국가간 논의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며 “정부가 해외출장을 앞둔 기업인들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정책 역시 더욱 속도감을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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