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10 09:55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3737억…"납세·고용·배당 전 분야서 의미있는 실적 거둬"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작년 4조8874억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와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분야에서 5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사회공헌 성과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우리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5조3737억원, 사회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원, 기부·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2020년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 (사진제공=SK하이닉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1조314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보다 11%(571억원) 커졌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전년 대비 60%(413억원) 늘어났다.

각 분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고용·배당 전 분야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우선 납세 분야 성과액은 전년 대비 211% 대폭 늘었다.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 역시 성과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2019년보다 1272억원 증가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에 따른 결과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3224억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116% 늘어난 255억원의 성과를 기록해 환경 분야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해왔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SSD 등 저전력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왔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당사는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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