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05.11 11:5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9017억원으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운 SK아이이테크놀러지(SKIET)가 상장 첫날 사실상 '따상'에 실패했다.

11일 SKIET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45분 현재 15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이 열리며 공모가(10만5000원)의 두 배인 21만원으로 출발한 뒤, 소폭 상승했으나,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52% 내린 15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당초 SKIET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되는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앞서 상장한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두 따상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일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에서 거래 첫날 시초가 9만8000원을 기록한 뒤,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따따상’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공모가 6만5000원의 두 배인 13만원으로 시초가를 결정지은 뒤, 상한가로 직행하며 1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SKIET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15% 수준으로 적은 편이어서 주가 상승의 기대가 컸었다.

27만3000원으로 따상을 현실화해 장을 마감할 경우, SKIET는 엔씨소프트와 삼성생명을 제치고 시가총액 23위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주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1조3363억원, 시가총액 순위 33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다수의 증권사는 SKIET의 적정 주가로 14만~18만원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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